영화 어쩔수가없다 를 보다
보게 된 계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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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쩔수가없다 는 내가 좋아하는 박찬욱의 작품군과 연결지어 기대했던 영화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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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찬욱은 내 인생 영화 중 하나인 〈올드보이〉 의 감독이고, 그의 영화는 대체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.
- 개인적 취향으로는 한국 영화 중 〈올드보이〉보다 뛰어난 영화는 없다고 느낀다.
- 감상문을 따로 쓰진 않았지만, 볼 때마다 압도당한다고 느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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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직히 말하면, 구의 이스트폴의 돌비 애트모스를 직접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.
(애트모스 아니었으면 안 봤을 수도…) -
스포일러를 피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예고편과 나무위키로 등장인물 관계를 대략 훑고 관람을 시작했다.
- 막상 보기 시작하니, 미리 읽은 정보는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.
- 다 까먹었다.
줄거리
- 만수는 25년간 제지회사에 다닌 기술자. 중산층으로 안정된 삶을 살지만, 외국계 인수 후 구조조정 속에서 해고된다.
- 중산층이라기엔 좀 더 상류층 느낌이긴하다.
- 재취업에 실패하고 삶이 무너지자, 만수는 신생 제지회사인 척 구인공고를 내고, 현직자(최선출) 와 유능한 지원자(구범모·고시조) 를 제거해 자신이 채용되는 길을 만들려는 광기 어린 계획 에 빠진다.
- 일련의 살인과 은폐 끝에 만수는 결국 원하던 일자리를 얻지만, 그 과정에서 가족과 윤리, 자기 정체를 거의 잃는다.
- 마지막엔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 딸의 첼로 연주가 공장 소음에 끊기며 끝이 난다.
등장인물 정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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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수
- 계속 아픈 충치
- 과거 음주 후 자녀 폭행, 현재는 금주 9년.
-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 → 돼지 2만 마리 살처분 → 자살.
- 고졸 → 야간 학사로 쌓아 올린 인간 승리.
- 아내와 금슬은 좋아 보이지만, 해고 이후 의심·집착으로 금이 간다.
- 아들은 친자가 아님. 말썽에 휘말리고, 담배/절도 등 탈선 조짐.
- 딸은 자폐 스펙트럼, 첼로를 켠다(마지막에 온전한 곡 완주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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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리
- 매력적이고 현명하며 생활력이 강함.
- 이혼 후 재혼. 치위생사 출신. 춤을 즐김.
- 치과의사(유연석)와의 관계는 애매하게 처리(의도적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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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범모
- 제지업 경력의 A급 지원자, 면접 최고점.
- 실제 생활 파탄 + 아라(금수저) 의존.
- 음악 애호가. 결국 비극적 죽음의 소용돌이에 휘말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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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아라
- 범모의 아내, 무명배우. 집이 아라 명의.
- 겉으로는 금슬 좋지만 불륜 중.
- 사건 충격 속 의도치 않게 살인, 이후 거짓 증언으로 덮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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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시조
- 만수와 비슷한 처지의 구직자. 현재 구둣가게에서 성실히 일함.
- 딸이 있고, 인간적인 면이 드러나지만 허망하게 희생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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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선출
- 현직 잘나가는 제지회사 직원. 부유하지만 고립.
- 과시적 성향(인스타), 폭음.
- 만수의 마지막 표적이 되어 질식사로 생을 마감.
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 것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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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장면과 객체가 의미 있게 느껴짐
- 박찬욱이라서 그렇게 느낀것도 있긴한데 딱봐도 뭔가 있는 것들이 계속 나옴
- 장면이나 사물에 다 뭔가 있어보이게 표현된다.
- 사물(충치, 권총, 분재, 개, 첼로)과 배경(집·공장·산·온실)이 인물의 심리와 산업/사회 구조에 빗대어서 상상할 수 있게 잘 만들어놓았다.
- 단순이 이것 만으로도 거장의 영화라는 느낌이 확 났음.
- 박찬욱이라서 그렇게 느낀것도 있긴한데 딱봐도 뭔가 있는 것들이 계속 나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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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하필 만수의 직장이 제지업이었을까?
- 나무를 잘라 종이를 만드는 일.
- 파괴와 창조의 아이러니함?
- 인간의 삶과 윤리를 갈아 넣어 성과를 빚어내는 체제를 비유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직장이다.
- 문서/계약/평가서로 인간을 평가하는 근대적 산업의 상징이기도함
- '페이퍼'로 평가한다.
- 나무를 잘라 종이를 만드는 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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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 이름 ‘태양’의 의미?
- 태양은 변함없는 영속성의 상징이다.
- 또한 중심의 이미지
- 그러나 현실에선 외국계 인수/구조조정으로 한순간에 붕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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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피루스/문 제지의 의미?
- Papyrus
- 솔직히 잘 모르겠음.
- 기록의 기원(고대)?
- Moon(문) 제지: 태양의 역(反).
- 이건 노골적으로 태양의 반대임.
- ‘태양↔달’의 대비는 공식임.
- 주간 vs 야간
- 노동 vs 범죄
- Papyru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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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수의 집은 무엇을 상징?
- 만수의 성공 신화
- 다 이루었다.
- 계급적 표식
- 통제된 공간.
- 동시에 증거 은폐/폭력의 무대
- 성공의 신화가 범죄 공간으로 변화하는 아이러니도 있음.
- 만수의 성공 신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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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치의 의미?
- 썩음/통증/양심의 물리적 메타포.
- 이를 ‘뽑는’ 순간 만수는 자기검열을 제거하고 폭주.
- 내면 균열이 제거가 아니라 무감각의 가속으로 전환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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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마리 개의 의미?
- 가족/일상/애착의 상징.
- 살인의 기운 속에서도 개에 대한 애정은 남아 있어, 보통의 선함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님을 보여준다.
- 즉, 인간의 복합성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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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의 자살은?
- 전쟁 트라우마 + 대량 살처분(2만 마리)로 인한 스트레스.
- 폭력의 세대전승과 비가시적 파괴가 만수에게 이어졌다는 암시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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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재 취미의 의미?
- 분재는 극단의 통제와 돌봄이다.
- 제지업(나무 대량 파괴)과 분재(나무 미시적 돌봄)의 아이러니.
- 만수는 생을 조작하고 구부리려는 충동을 일/관계/사건에도 적용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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딸의 자폐, 마지막 첼로 연주 의미?
- 자폐 딸은 왜곡되지 않은 표현성/순도의 상징임.
- 마지막 완주(온전한 곡)는 가족의 파국과 대비된다.
- 딸은 끝까지 순수하고 무결한 존재인데, 공장의 소리에 첼로가 끊기는 연출은 결국 순수한 인간은 결국 체제와 기계에 의해 소비되는 허망한 존재하는 느낌이 아닐까
- 자폐 딸은 왜곡되지 않은 표현성/순도의 상징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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범모가 음악을 듣는 이유?
- 자신을 확인하는 자기 동일성/취향의 마지막 보루.
- 그러나 경제적 무력감 속에서 음악은 현실 회피와 맞물리며 방어기제로 작동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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범모 집 주변의 독사?
- 위험의 예고/유혹의 메타포.
- 또한 ‘해독’(진실)과 ‘독’(폭력) 사이에서 오판과 엉터리 처방(아라의 응급처치)이 난무하는 세계의 풍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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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라가 왜 바람? 무명배우 설정의 뜻?
- 욕망과 자존감.
- 배우라는 직업(타자의 시선/인정에 민감)과 무명 상태는 인정욕구의 결핍을 드러낸다.
- 바람은 권력/자원 재배치를 위한 몸부림이자, 가부장적 실패에 대한 충동적 반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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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리는 성상납까지 갔을까? 바람은 피웠을까?
- 영화는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둔다.
- 포인트는 “사실 여부”보다는 생존 전략의 경계가 어떻게 흐려지는가.
- 나는 가능성은 있었지만 ‘단정 불가’로 본다.
- 중요한 건 만수의 의심/통제욕이 관계를 이미 파괴한다는 점.
- 영화는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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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수의 아들은 아버지의 살인을 알아챘나?
- 거의 확실.
- 온실의 발, 묻힌 상자, 담배·라이터… 파편적 단서가 충분하다.
- 가족은 더 이상 정상 가정이 아니며, 침묵과 공모의 균열이 집 안에 자리 잡는다.
느낀점
1. 만수에게 몰입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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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영화를 보면서 끝까지 만수에게 몰입했다.
- 그는 연쇄 살인을 저지르지만,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를 응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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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냐하면 그가 발버둥치는 모습에서, 기업의 톱니바퀴처럼 살아온 나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.
-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면 곧바로 다른 프로젝트로 대체되고, 한 사람이 빠지면 또 다른 사람이 메워지는 구조 속에서 나는 늘 스스로에게 물었다.
"나는 정말 대체 불가능한가?"
-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면 곧바로 다른 프로젝트로 대체되고, 한 사람이 빠지면 또 다른 사람이 메워지는 구조 속에서 나는 늘 스스로에게 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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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수의 불안은 곧 나의 불안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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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가 결국 재취업에 성공했을 때, 나는 잠시나마 안도했다.
"그래, 살아남았구나." -
하지만 곧 깨달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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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게 진짜 해피엔딩일까?
- 그의 가족은 행복해졌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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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었을 것이다. 결국 만수는 체제 속 톱니바퀴로 되돌아갔을 뿐, 구원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.
2. 체제와 덧없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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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수와 경쟁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능력 있고, 경력도 화려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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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기업 입장에서는 모두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인력이었다.
- 이게 가장 허무하게 다가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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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자로서 나는 요즘 AI의 발전을 매일 체감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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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화된 코드 생성, 테스트 작성, 심지어는 서비스 프로토타입까지도 AI가 대신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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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가진 기술과 경험이 아무리 쌓여도, 더 빠르고 저렴한 모델이 나오면 언제든 내 자리는 위태로워질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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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수가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던 절박함이, 나에게는 "내일 혹은 몇 년 뒤 내가 맞닥뜨릴 현실"처럼 보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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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다가 만수와 구직자들은 모두 소위 엘리트였다.
- 하지만 시스템 속에서는 그냥 교체 가능한 톱니바퀴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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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 장면에서 이렇게 느꼈다.
"나도 결국 저들처럼 될 거다."
3. 매력적인 영화의 구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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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영화가 평론가들에게 고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치밀하게 짜여져있는 오브제라고 생각한다.
- 충치: 썩어 들어가는 양심, 내면의 고통, 뽑아내자 폭주하는 무감각.
- 북한제 권총: 분단의 잔재이자 박제된 폭력이 일상 범죄로 재가동되는 순간.
- 분재: 나무를 미시적으로 돌보는 취미, 하지만 동시에 제지업의 대량 파괴와 아이러니하게 대비.
- 첼로: 왜곡되지 않은 순수한 표현, 마지막 완주와 동시에 공장 소음에 짓눌리는 희망의 끊김.
- 두 마리 개: 살인의 기운 속에서도 남아 있는 인간적 애착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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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눈에는 이 영화가 완벽하게 설계된 시스템처럼 보였다.
- 객체가 서로 다른 맥락에서 호출되고, 의미가 겹겹이 중첩되며, 마치 거대한 코드베이스가 하나의 시퀀스로 이어지는 듯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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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완성도를 보면서 "역시 거장"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.
4. 나에게 돌아온 질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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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 영화는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.
"너는 언젠가 AI가 네 일을 대신할 때, 어떻게 할 거냐?" -
지금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지만 솔직히 답을 내릴 수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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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 나도 언젠가 "어쩔 수 없다"는 말을 내뱉으며 현실을 합리화할지도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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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수가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합리화를 거듭했던 것처럼, 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버틸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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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만수의 아버지가 월남전과 대량 살처분의 트라우마 끝에 자살했다는 서사는, 폭력과 소모가 세대를 넘어 전승된다는 느낌을 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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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게 오싹했다.
- 나 역시 지금 시대의 구조와 기술 변화 속에서 소모되고, 그 불안은 또 다른 세대에게 전가될 수 있지 않을까.
5. 정리하자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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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어쩔 수가 없다를 보면서 만수를 응원했고, 그의 재취업을 해피엔딩처럼 받아들였다.
- 그러나 그것은 해피엔딩이 아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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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는 여전히 체제의 톱니바퀴였고, 가족조차도 결코 구원받지 못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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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자로서 나는 이 영화를 보며, AI가 가속하는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나 역시 제2의 만수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을 깊이 느꼈다.
- 만수의 절망은 과거 노동자의 이야기이지만, 동시에 내 미래의 시뮬레이션 같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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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관을 나서는 길에 나는 생각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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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편하고 허무하면서도, 이상하게도 이 불안이 현실적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위안이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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